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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힌 문을 열고 나의 별을 찾아서

  • 전시분류

    개인

  • 전시기간

    2025-07-18 ~ 2025-07-27

  • 전시 장소

    갤러리1898

  • 유/무료

    무료

  • 문의처

    02-727-2336

  • 홈페이지

    http://https://www.euna-byun.com/

  •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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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힌 문을 열고, 나의 별을 찾아서”


 마음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지만 우리의 생각, 행동, 삶을 좌우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보이지 않는 세계를 표현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예술가들과 단테와 융과 같은 선 지식들이 있었기에 저도 그 길을 외롭지 않게 두려움을 이겨내며 걸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일은 저에게 마치 구도와 같습니다. 그림 하나하나를 완성해 가는 과정은 너무나 느리고, 각 그림은 혼돈에서 질서를 찾아가는 지난한 과정의 반복이었습니다. 마음을 표현하는 일이기에 그림이 바뀌기 위해서는 내면의 풍경도 바뀌어야 했습니다.


 “단테는 내면의 길에 지름길은 없으며, 모든 개인이 삶의 태도에 있어서 변화를 진심으로 원한다면, 자신의 지옥을 반드시 통과해야만 한다는 것을 우리가 이해하기를 원한다.” - 단테와 융 서문 중에서


 어느 순간 손잡이가 없는 문 뒤에 갇힌 것 같았던 우울함이 저를 힘들게 했습니다. 때때로 올라오는 이해할 수 없이 애매하고 혼란스럽고, 조절이 안 되는 감정들은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인지 알고 싶었고 진심으로 제 삶의 변화를 원했습니다. 푸른 문은 그때 그려진 그림입니다. 푸른 문 이후 저는 오랫동안 그림을 다시 그릴 수 없었습니다.


 닫힌 문은 닫혀있음과 동시에 그 문을 열고자 하는 갈망도 함께 하는 것이었습니다. 단테를 통해 내 마음 안에 있던 지옥을 발견하고 그 지옥의 끝에서 참 생명력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은 성당에서의 기도 모임과 홍선미 비아 봉사자님의 안내 덕분입니다.


 이번 전시는 우리네 사찰에서 볼 수 있는 십우도와 같이 내 마음의 그림자, 소를 찾고 소를 길들이는 과정과도 비슷하다고 느껴집니다. 그동안의 기도와 성찰을 통해 만났던 마음의 풍경을 유화 작업, 드로잉, 영상 작업,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표현해 보고자 했습니다.


 전시는 푸른 문을 중심으로 그 이전에 그린 그림과 그 이후에 그린 그림들로 나누어집니다. 지금에 이르러 이전에 그렸던 저의 그림이 이해되었습니다. 그러한 작품을 할 수밖에 없었구나. 현재를 이해할 수 있는 과거, 과거를 이해할 수 있는 현재의 작업이라는 생각에 과거의 작품들과 문 이후에 새롭게 작업한 작품들을 함께 전시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전시가 지름길이 없는 내면의 길에서 자신의 약함, 두려움과 고통으로부터 자신의 마음을 회복하고 치유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작은 희망이 되기를 바랍니다.


전시의 흐름은 단테의 신곡의 흐름에 따라 다음과 같이 분류해 보았습니다.


전시 1부 : 난 어두운 숲에 처했었네!

전시 2부 : 내 작은 배는 돛을 활짝 펼친다.

전시 3부 : 부활, 이미 아직은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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