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점점점
Korean way of painting, progressively
2025.6.25 - 7.7
지오아트스페이스
■ 전시 개요
전 시 명 한국화점점점
Korean way of painting, progressively
전시기간 2025.6.25.(수) ~ 7.7.(월)
초대일시 2025.6.25.(수) 오후 4시
전시장소 지오아트스페이스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15, 2F)
Tel.02-720-6777
관람시간 12:00am - 06:00pm *휴관일 없음
참여작가 고찬규 김경은 김보경 김선두 김성호 김소향 김승민 김예성 김영선 김은미 김정옥
김지나 김진관 김진숙 김진아 김창우 김현호 김현희 김호민 노의진 노청래 로지은
박미희 박소정 박수인 박채은 박태준 박현진 별할매 서재현 선학균 소은영 송수련
송순종 신민경 신지오 신재윤 신 학 안지수 양승옥 여채영 오선영 우종택 원지현
유기중 이경혜 이경훈 이길우 이대호 이상덕 이상헌 이승희 이영호 이윤정 이호억
장정윤 정경식 정문경 정수연 정은하 조상렬 조윤이 지영섭 차윤숙 천승희 최승미
최윤미 최익진 하용주 한승희 허자영
기 획 연광헌
주 관 중앙대학교 한국화 동문회
□ 행사 프로그램
1부 작가 대담 – 6월 27일(금) 오후 3시~5시30분 – 사회: 최익진
15:00~15:30 수묵화의 정신과 물질, 태도 : 최윤미
15:30~16:00 겸재와의 대화를 통한 캠핑 산수화론 : 김호민
16:10~17:00 수록지 제조 사례와 확장성에 대한 제언 : 신학(성균관대학교 교수)
17:10~17:30 종합 토론
2부 작가&기획자 대담 – 6월 28일(토) 오후 3시~5시30분 – 사회: 최익진
15:00~15:30 자유 의지, 나의 작품을 중심으로 : 여채영
15:30~16:00 주제와 소재의 발견, 나의 작품을 중심으로 : 김정옥
16:10~17:00 신생공간과 미술시장 : 박소호(박민수, 예술공간의식주 대표)
17:10~17:30 종합 토론
3부 작가&기획자 대담 – 7월 5일(토) 오후 3시~5시30분 – 사회: 최익진
15:00~15:30 낭만적 사랑에 대한 회의(doubt) : 박채은
15:30~16:00 접촉을 유도하는 어둠_현(玄)과 회화의 존재론 : 김현호
16:10~17:00 글로벌 미술시장과 한국화 : 김윤주(오페라갤러리 디렉터)
17:10~17:30 종합 토론
▶참가비 무료, 선착순으로 30명.
수강 희망자는 아래 메일로 신청 바랍니다. [이름, 휴대폰, 소속(직위), (몇) 부 행사 참석]
□ 행사 문의
유선 전화: 02-720-6777
■ 전시 서문
서라벌에서 중앙까지 69년의 한국미술 역정(歷程)을 바라보며,
돈암동 서라벌 예술대학을 시작으로 흑석동 교정과 다시 안성으로 이어진 중앙대학교의 69년의 시차를 넘어서 자기 예술 실천을 위한 71명의 한국화 작가의 정성이 깃든 작품으로 작은 전시회를 마련했습니다. “한국화점점점” 전시를 통해서 한국 문화의 고유성이 어떻게 개인의 작품을 기반으로 예술로 꽃을 피워냈는지를 소품 전시에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리처드 니스벳 교수(미국 미시간대)에 따르면 서양은 모든 존재를 고정적인 있음(Being)으로 얘기합니다. 자연스레 언어에서는 가산명사가 중시되고 개별 문화가 발달하여 철학에서도 지기지물(知己知物, 나를 아는 것과 만물을 아는 것은 하나다)이 중시되었다면 동양은 언어에서는 동사가 발달하고 사회적 관계성이 중시되어 모든 존재가 항상 변화하고 피어난다(Arising)고 보았으며 자연스레 철학에서도 성기성물(成己成物, 나를 이루는 것과 만물을 이루는 것은 하나다), 마음과 비움이 중심축을 이룹니다, 다시 말하면 서양의 필기구인 펜이 발달하고 개별적으로 존재하는 점들이 모인 점(Points)의 문화라고 말한다면 동양은 붓이 발달하여 점과 점이 서로 이어진 선(Lines)의 문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술의 형식 역시 모필에 의한 선적 요소가 발달한 경향이 글을 바탕으로 읽는 그림의 서화(書畵)에서도 뚜렷하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근대기에 우리 그림에 대한 이름을 서화에서 동양화로, 다시 한국화로 명명하면서 부분적으로 혼선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일본적 취향이 가미 된 동양화 양식을 걷어내고 현대미술의 다양한 실험적 경향으로 성취해 낸 한국화 작가(이응로 서세옥 안상철 권영우 김기창 박생광-현대미술 발표순)의 영향으로 한국화는 이미 현대미술의 다양성을 포괄하는 개념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현대 한국화니, 전통 한국화 등 이러한 수식이 더 이상 필요치 않게 되었습니다. 한국화라는 이름은 이미 60여 년 전부터 현대미술의 다양성을 실천하고 성취하여 국제성을 확보했다고 생각합니다.
한 번 정해졌다고 영원히 변하지 않는 전통은 없습니다. 우리가 우리 시대에 맞게 적용하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전통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의 것을 그대로 지키기만 하는 것은 전통이 아니라 인습입니다. 따라서 전통은 어떤 변치 않는 고정된 것에 대한 수동적 지킴이 아니라 오늘날 일상의 구체적 삶 속에서 발견한 우리의 것이라는 맥락에서 역동적으로 상상해 낸 결과물이라고 하겠습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한국화의 본질이 서화 전통을 원형 그대로 보존하는 것일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 오히려 우리의 현실 삶에 기반을 둔 우리 것에 대한 자유로운 상상의 결과물입니다.
이렇게 동양과 서양의 전체와 개체를 넘어 그 둘은 포괄하는 개념의 통체(統體, Total View)로서의 태극(융합)으로 설명하는 한국 철학을 바탕으로 한 한국화의 다양한 현실과 이상의 세계를 향한 초대 작가님들의 문제 제기와 실험 정신의 향연에서 관람자 각자 삶의 꽃 하나를 품고 가시기를 희망합니다. 여러모로 바쁘시겠지만, 귀한 발걸음을 부탁합니다.
2025년 연광헌(練光軒)에서 최익진

고찬규_April again_한지에 채색_20×27cm_2025

김선두_느린 풍경-입하_장지기법_16×22cm_2024

김진관_선_한지에 목탄_33×24cm_2025

소은영_숲속 풍경_장지에 분채_43×34cm_2020

송수련_내적시선_장지에 채색_33.3×24cm_2024

신지오_웃음소리_장지 위에 채색_20×25cm_2025

신 학_신기루-혼합재료_27×40cm_2025

이길우_All kinds of things 025-7_순지에 향불, 장지에 채색, 배접, 코팅_20×25cm_2025

정문경_after the rain_한지에 혼합재료_25×18cm_2025

조상렬_붉은 산_장지에 수간채색_136×83cm_2023

최익진_주문(呪文)_은박과 한지에 먹과 수비안료 콜라주_33.5×21.3cm_2025